오는 2015년 인턴제를 폐지하고 전공의 수련기간을 3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는 것과 관련 가정의학학과의사회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미 가정의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로부터 수련기간 확대에 대한 열의가 있었고 수련 기간이 같아진 만큼 타과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대등한 입장에 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3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제28회 연수강좌 자리에서 만난 유태욱 회장은 "최근 가정의학과 수련기관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정의학과는 특성상 다루는 질병의 범위가 넓고, 환자의 스펙트럼도 다양하다"면서 "이 때문에 수련기간을 늘리거나 최소한 타과와 마찬가지로 4년으로 해야 한다는 요구가 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과나 외과는 한 영역만 전문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특화시킨 영역만 활용하지만 가정의학과는 전문의 과정 때 배운 것의 80%를 모두 필드에서 활용한다"면서 "인턴없이 4년을 한번에 체계적으로 배우면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회장은 "이미 가정의학과를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4년의 수련기간을 원했다"면서 "수련기간이 늘어난 만큼 타과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밸런스가 맞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래진료 품격 높이기' '특화진료 품격 높이기'의 두가지 주제를 가지고 시작된 이날 연수강좌에는 타과를 포함해 600여명이 참석해 임시 좌석을 만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유 회장은 "진료현장에서 궁금하거나 물어보기 힘든 것을 주제로 잡아 호응이 컸다"면서 "특히 타과에서도 많이 등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