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면역부전바이러스(HIV)에 감염돼 태어난 신생아를 치유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어린이병원 연구팀은 신생아에게 일찍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제거돼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의 활동을 차단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20회 Conference on Retrovirueses and Opportunistic Infections(존스홉킨스어린이병원 보도자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생후 30시간 이내에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투여하기 시작해 1세 6개월까지 계속했다.
그 결과, 생후 29개월부터 바이러스 수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해 투여를 중지한 후 10개월 후 혈액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신생아에 대한 항레트로바이러스제 투여는 생후 6주 후 혈액검사에서 HIV양성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소량을 사용해 왔다.
연구팀은 그러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박멸된 것은 아닌 만큼 이번 결과가 완치가 아니라 기능적 완치라고 강조했다.
즉 바이러스 수치를 약물치료가 불필요한 수준까지 낮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