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간호계에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여성 공천 할당 의무제만이라도 제대로 지켜진다면 간호 정치인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간호정우회를 이끄는 성영희 회장(성균관 간호대)은 박 대통령 취임에 따른 의미를 이같이 설명하며 이번 정권이 간호계의 정치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만큼 오랫동안 정치가로 준비된 간호사들이 많이 발탁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성 회장은 "지난 23년간 간호정우회는 정치활동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취지 아래 간호정치인을 발굴하고 육성해 왔다"며 "그 결과 지금까지 장관 2명과 국회의원 6명, 지방의원 44명이 배출돼 간호 발전의 초석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치가 혼란을 겪으면서 간호사 직능의 전문성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오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다수의 간호 정치인을 배출하는 것을 제1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36명을 당선시킨 만큼 역량을 집중해 앞으로 크게 늘려보겠다는 복안이다.
성 회장은 "우선 지역 간담회를 통해 가능한 많은 후보들을 확보하고 5월에 예비 정치인 아카데미를 여는 등 후보 지원 활동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미 정계 진출을 위해 준비된 간호사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얼마나 공천을 받는냐다"면서 "여성 공천 할당의무제가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간호사들의 정계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여성 공천 할당 의무제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치권을 압박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성영희 회장은 "간호조무사와의 갈등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간호인력 재정비 등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며 "환자를 돌보듯 헌신적인 자세로 국민을 돌보는 간호정치인들이 계속해서 배출돼 이러한 정책에 전문가로서 의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년간 간호 정치인 배출의 초석을 이뤘다면 이제는 그 성과를 거둬야 할 때"라며 "2014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보다 많은 간호사들이 정치에 입문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