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인들은 거주 장소와 당시 생활양식과 상관없이 약 3분의 1에서 동맥경화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인트룩스 미드 아메리카심장연구소 랜달 톰슨(Randall C. Thompson) 박사는 이집트와 페루 등 세계 각지에서 발굴 된 미라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톰슨 박사는 이집트, 페루, 미국 남서부, 알래스카의 알류샨 열도 등 총 4곳에서 발굴된 137개 미라에 동맥경화가 있었는지를 CT로 검사했다.
그 결과, 확실히 동맥경화를 일으킨 미라가 25개, 동맥경화 가능성이 있는 미라가 22개로 나타났다. 발굴 장소와 상관없이 증상을 보였다.
동맥경화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칼슘 침착은 대동맥과 관상동맥, 경동맥 등 현대인과 비슷한 부위였다.
톰슨 박사는 지금까지 이집트의 미라에서 동맥경화 흔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왔으며 "이집트인이 열량과다에 운동부족 등 현대인과 비슷한 특징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옥수수와 야채, 견과류, 과일, 생선 등을 먹고 몸을 많이 움직이는 고대인들에서도 동맥경화가 드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팀은 추가 조사에서 미라에서 동맥경화를 유발한 가장 큰 원인은 나이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운동하는게 몸에 좋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