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8개 병의원이 의료시스템을 수출해 708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국제활동의 증가는 보건의료 일자리 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또 앞으로 간호사 인력이 더 확대되고 직무범위도 세분화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정책기획팀 백승민 연구원은 최근 '의료서비스산업의 미래 일자리 트렌드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산업 일자리의 변화 방향 등을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한국경제원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디지털병원 수출 등 의료시스템 수출로 총 823억원의 수익을 창출했고, 185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48개 병의원이 해외진출로 708억원의 수익을 냈으며 992명의 취업유발효과를 냈다. 연세의료원, 명지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백 연구원은 "2020년에는 1조 2000억원의 수익 창출, 3조 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취업유발효과는 약 2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의료관광, 병원(의료시스템) 수출 등은 다양한 산업 간의 융합을 바탕으로 창출되는 새로운 산업"이라며 "여기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의료관광코디네이터, 의료전문 통역사, 의료관광마케터 등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또 앞으로 간호, 간병 인력이 확대되고 간호사의 직무범위도 세분화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질병 예방, u-Health/재택 간호 서비스 등이 활성화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전문 간호사는 의사의 수술보조 등을 주로 담당하는데 해외에서는 PA, SA 등으로 분류돼 있다. 보건 조언자, 가정방문 건강관리사 등도 우리나라에서는 간호사들이 담당하는 직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PA는 아직 제도가 없어 여러가지 논란이 있지만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백 연구원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일자리로 ▲생물정보학, 유전학 등 기초과학분야 연구자 ▲뇌 연구 전문가, 실버로봇 전문가 ▲복제전문가, 생체로못 외과의, 유전자 상담사 등을 꼽았다.
백 연구원은 "의료관광, u-Health 등 신산업을 발굴해 시장을 선점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미래 유망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관련 법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일자리 수 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질에 대한 연구가 보다 다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