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일부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비율이 3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은 19일 "전국 12개 국립대병원이 지난 3년간 채용인원의 40%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김용익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들 국립대병원은 2009년말부터 2012년 8월말까지 총 고용 증가 인원은 4730명이며, 이중 1892명(40%)이 비정규직이다.
지난해 8월말 기준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이 37.0%로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고 양산부산대병원(36.1%), 충남대병원(29.4%), 부산대병원(24.0%), 서울대병원(23.1%) 순을 보였다.
반면, 충북대병원은 비정규직 비율이 5.5%로 국립대병원 중 현저하게 낮았다.
경상대병원과 제주대병원도 비정규직 비율이 2009년말과 비교해 4.4%p(21.6%→17.2%), 3.2%p(15.1%→11.9%) 각각 낮아졌다.
국립대병원의 전체 비정규직 비율은 23.6%로 전체 고용인원의 4분 1(23.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용익 의원은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해야 할 국립대병원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도 국민행복 10대 공약에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다"고 국립대병원의 인식전환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