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모를 깎거나 뽑으면 바이러스성 피부병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프랑스 연구팀이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프랑스 피부과 연구팀에 따르면 전염성연속종바이러스(MCV)라는 폭스바이러스 환자수는 최근 10년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MCV에 감염되면 피부에 사마귀가 생기는데 건강한 사람에서는 수개월내에 사라진다.
사마귀는 얼굴이나 팔, 손 등에 나타나기도 하며 주로 피부를 긁거나 감염자와 성적 접촉해 감염된다.
연구팀은 프랑스 니스에 위치한 클리닉에서 14개월 동안 성행위로 인해 MCV 감염돼 치료받은 30명의 환자(남성 24명, 여성 6명, 평균 29세)를 대상으로 제모와 성감염증의 관련성을 알아보았다.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음모를 처리했으며 이 가운데 70%는 제모했다. 모두 음부와 복부, 다리에 MCV감염에 의한 사마귀를 일으켰다.
이 가운데 10명에는 성기사마귀와 피부의 세균감염, 내생모(피부 안에서 털이 자라는 현상으로 제모로 인한 부작용이다) 등의 증상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무분별한 제모로 인해 피부 표면에 미세한 외상이 발생해 바이러스나 기타 성감염증에 감염되기 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