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동반하지 않은 당뇨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위 우회수술이 혈당 조절이 힘든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허경열 교수는 최근 한국과 대만에서 위 축소 우회술을 받은 체질량지수 30이하의 2형 당뇨병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분석했다.
허 교수는 98명의 마른 당뇨환자를 수술전 당화혈색소 9.0%이상과 미만으로 나눠 연구했다.
그 결과 수술 전 당화혈색소(HbA1C)가 9%미만이었던 56명은 수술 전 평균이 7.8%에서 수술 후 6.9%로 0.9%가 감소했다.
반면, 평균당화혈색소가 9% 이상이었던 42명의 환자군은 수술 전 10.3%에서 수술 후 7.1%로 3.2%로 감소폭이 더 컸다.
허경열 교수는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당화혈색소가 아주 높은 난치성 당뇨병치료에는 위 우회술 치료효과가 매우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실제 수술 전 당화혈색소가 높은 군 (HbA1C 9% 이상)과 그렇지 않은 군 (HbA1C 7% - 9%)에서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