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병(CKD)이 없는 사람에 강력 스타틴요법을 하는 경우 일반 스타틴요법에 비해 급성신장애로 인한 입원을 최소 2년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콜린 도르무스(Colin R. Dormuth)교수는 스타틴 신규 사용자 200만명 이상이 포함된 데이터베이스를 후향적으로 관찰하자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BMJ에 발표했다.
특히 강력한 스타틴요법을 시작한지 120일 이내에 위험이 가장 크게 높아졌다.
일정량 이상의 스타틴 3종이 강력 스타틴요법
대규모 무작위 비교시험(RCT)인 JUPITER에서는 스타틴을 투여하고 1.9년 추적하는 동안 신장질환이 1.1배, 급성신부전이 1.19배로 증가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란인자가 존재하고 있어 스타틴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지 않았다.
도르무스 교수는 상당수의 알 수 없는 교란인자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의 데이터베이스(GPRD)를 이용해 신규 스타틴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내 증례대조연구를 실시했다.
1997년 1월~2008년 4월 새로 스타틴을 처방받은 40세 이상 환자 206만 7,639명 중에서 급성신장애 입원자를 각각 10명의 대조군과 비교하고 스타틴 노출 기간별로 급성신장애 입원 위험을 검토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차원 경향 점수를 이용해 교란인자를 조정하고 일반 스타틴요법에 대한 강력요법의 비율을 산출했다.
또 콜레스테롤 억제제와 나이아신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신규 처방으로 정의하고 투석환자는 연구대상에서 제외했다.
스타틴 노출은 로바스타틴 10mg 이상, 아토르바스타틴 20mg 이상, 심바스타틴 40mg 이상을 강력요법, 기타 스타틴요법을 일반요법으로 정했다. 또 만성신질환의 유무로 분석했다.
만성신질환 없으면 강력요법 120일 이내에 34% 위험 증가
그 결과, 신규 스타틴 사용자 206만 7,639명(만성신질환이 없는 200만 8,003명, 있는 5만 9,636명) 중 강력요법을 받은 경우는 67만 3,410명(33%)이었다.
강력요법 120일 이내에 급성 신장애로 인한 입원은 CKD가 없는 경우 4,691명, CKD가 있는 경우 1,896명이었다.
CKD가 없는 환자에서는 일반요법 120일에 비해 조정 후 고정효과 비율이 1.34(95% CI 1.25~1.43)였다. 위험이 34% 높다는 이야기다. 121~365일(1.11, 95% CI 1.04~1.19), 366~730일(1.15, 1.09~1.22)에도 유의하게 높아졌다.
한편 CKD가 있는 경우 변화는 유의하지 않았으며 120일 이내로 사용한 경우에도 1.10(95% CI 0.99~1.23)이었다.
도르무스 교수는 "일반요법에 비해 강력요법이 심혈관에 주는 혜택이 적은 상황에서 강력요법의 위험 대비 효과가 나쁜 환자를 어떻게 확인해 내는가가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