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제가 정맥혈전색전증(VTE) 위험을 높인다고 덴마크 오후스대학 시그룬 요하네스도티르(Sigrun A. Johannesdottir) 교수가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위험은 90일 이내 사용자에서 2배 이상, 신규 사용자에서는 3배 이상이었다. 교수는 "처방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규사용자는 흡입·관장 스테로이드제 모두 위험 상승
내인성 코르티졸이 과잉되면 VTE가 발생하는데 외인성 글루코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가 VTE와 관련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요하네스도티르 교수는 덴마크 주민 560만명을 포함한 전국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증례 대조 연구를 실시했다.
2005~11년 데이터에서 VTE 환자 3만 8,765명과 출생 년도와 성별이 일치하는 대조군 38만 7,650명을 선별했다.
VTE로 진단받은 날을 증례군과 대조군 인덱스 데이터(index date)로 정하고 스테로이드약물 처방기록은 90일 이내(현재 사용)와 91~365일(최근 사용), 1년 전(과거 사용)으로 나누었다.
또한 현재 사용을 최초 처방이 90일 미만(신규 사용)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계속 사용)로 나누어 로지스틱 회귀 분석해 VTE 위험인자로 조정한 후 추정 이환율비(IRR)를 구했다.
나이는 67세(중앙치), 53.7%가 여성이었다. 분석 결과, 전신성 스테로이드가 VTE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 후 IRR은 현재사용 2.31(95% CI 2.18 ~ 2.45), 최근사용 1.18(1.10 ~ 1.26), 과거사용은 0.94(동 0.90 ~ 0.99)였다. 신규사용은 3.06(2.77~3.38), 지속사용은 2.02(1.88~2.17)였다.
하이드로코르티존을 제외하고 검토한 전신성스테로이드 전체에서 위험이 높아졌으며 특히 프레드니솔론, 프레드니손에서 뚜렷했다.
전신성스테로이드의 누적 용량별 조정후 IRR은 프레드니솔론으로 환산시 10mg 이하가 1.00(0.93~1.07)인데 비해 1,000~2,000mg 1.98(1.78~2.20), 2,000mg 이상은 1.60(1.49~1.71)으로 높았다.
흡입스테로이드제에서는 신규사용 조정후 IRR이 2.21(95% CI 1.72~2.86)로 위험이 높아졌고, 관장스테로이드에서는 신규사용(2.17, 1.27~3.71), 지속사용(1.76 1.22 ~ 2.56) 모두 위험이 상승했다.
전신성 스테로이드 영향은 DVT보다 PE에서 뚜렷
전신성스테로이드의 영향을 심부정맥혈전증(DVT), 폐색전증(PE)으로 나누자 DVT보다는 PE와의 관련성이 더 뚜렷했다.
또한 질환 중증도의 대체지표로서 면역조절 약물의 사용 여부로 검토한 결과, 면역조절 약물을 현재 사용하는 경우 조정 후 IRR은 3.37(95% CI 1.92~5.93), 현재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서는 2.30(2.17~2.42)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