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돌을 맞이한 서울대 암병원이 개원 직후보다 외래환자 수가 약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형암종 수술 건수 또한 138%로 크게 증가했다.
서울대암병원이 개원 2주년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암병원은 개원 직후인 2011년 당시 외래환자 수 1일 1000명에서 최근 1800명으로 약 2배 늘어났다.
또 위암·간암·비뇨기 및 전립선암 등 12개 고형암종 수술은 2012년 7660건으로 개원 전인 지난 2010년 5547건과 비교해 급증했다.
서울대암병원 측은 환자 중심의 진료 프로세스와 첨단의료장비를 바탕으로 당일진료, 당일검사를 실시하는 등 시스템 변화를 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협진진료, 외래중심의 단기병동 시스템과 암 전용 수술실 운영도 환자 증가에 크게 한몫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대암병원 노동영 병원장은 암병원 운영 이후 암 치료 관련 연구에도 가속도가 붙었다고 자평했다.
임상과 기초과학 분야의 공공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암 연구협력 네트워크 시스템(Center for Cancer Research Collaboration)을 구축하고, 다국적 임상시험 및 초기 임상시험을 강화했다는 것.
실제로 서울대암병원은 미국 국립암연구원(National Cancer Institute)과 종양유전단백체 연구협력 MOU를 체결하고, 매년 세계적 석학들이 참석하는 개원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해 암 치료뿐만 아니라 암 연구의 최신 동향을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암의 조기 발견∙예후 예측∙표적공격 맞춤치료 등 바이오마커 연구의 최신 지견, 종양외과학의 발전과 최소침습 및 내비게이션 수술, 암환자를 위한 지지치료/요법에 대한 세션과 육종과 전립선암 등 임상 강좌 시리즈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하버드의대 브라이엄 앤드 위민즈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찰스 리 교수와 히로시마 대학의 와타루 야스이(Wataru Yasui)교수가 각각 DNA 시퀀싱의 발전과 위암 바이오마커에 대해 특별 강연을 실시한다.
특히 찰스 리 교수는 DNA 시퀀싱(염기 서열 분석) 과정에서 인간 DNA에 구조적 돌연변이가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발견한 인간 게놈(Genome)의 구조적 변이 연구에 세계적 권위자로서 그의 강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영 암병원장은 "찰스 리 교수는 올해부터 서울의대 초빙교수직을 맡아 게놈 분석을 통한 맞춤형 암 치료법 개발에 있어 암병원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암 병원 개원 이후 안정화를 거치며 암 정복을 향한 도약과 진전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은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암 진료와 연구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