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평형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정기능에 장애가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와 진료비가 5년사이 각각 54%, 66.6%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전정기능의 장애(H81)'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전정기능 장애 환자는 2008년 약 55만명에서 2012년 약 85만명으로 5년사이 약 30만명, 54% 증가했다. 연평균 11.5%씩 늘었다.
진료비는 2008년 474억원에서 지난해 약 789억원으로 66.6%나 폭증했다. 해마다 13.7%씩 증가했다.
전정기능 장애 환자는 10명 중 7명이 여성 환자로, 남성보다 약 2.2배 더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명 중 6명은 50대 이상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70대이상이 24.6%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1.2%, 60대가 19.3% 순이었다.
전정기관은 귀 속의 반고리관, 난형낭, 구형낭, 말초 전정신경 등으로 구성되며 우리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전정기능의 장애(말초성 어지럼증)라고 한다.
전정기능 장애의 증상은 회전성의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 난청, 이충만감 등 청각 증상이 동반 될 수 있다.
심평원은 "전정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머리 충격은 피하고, 이독성 항생제나 항암제를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하며 중이염이 있을 때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