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새 원장 공모에 돌입했다.
원장 공모에 들어가기 전부터 하마평이 무성한 데다가 유력한 인사가 떠올랐던 과거와는 달리, 유력 인물이 드러나고 있지 않아 강윤구 원장의 연임설까지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임원장 모집 공고를 하고 세부일정을 안내했다.
서류접수는 1일부터 9일 낮 12시까지 진행되고, 이 후 심평원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을 진행한 뒤 청와대에 복수 추천한다.
신임원장 자격요건은 ▲건강보험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덕망이 있어야 하고 ▲해당직위에 대한 전문지식 및 경륜을 갖추고 경영혁신을 적극 추진할 수 있어야 하며 ▲국제감각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져야 한다.
현재 강윤구 원장은 3월 25일자로 3년의 임기를 마쳤지만 새 정부의 인선 작업이 늦어지면서 연장근무에 들어갔다.
강 원장은 2000년 심평원이 설립된 후 신언항 전 원장에 이어 3년의 임기를 꽉 채운 두번째 원장이 됐다. 여기에 새 원장 임명도 늦어져 이례적으로 2개월째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
강 원장의 임기가 끝나갈 무렵부터 차기 원장 자리로 보건복지부 손건익 전 차관과 안명옥 전 국회의원,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이 거론됐다.
박근혜 정부의 특성상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심평원 관계자는 "특히 손 전 차관이 심평원장으로 올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확신할 수 없다"며 "이번 정부에서는 하마평에 오른 사람은 안된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특별히 유력한 인물이 드러나는 상황이 아닌만큼 강윤구 원장의 연임설도 솔솔 나오고 있다.
임기는 3년이지만 연임하면 1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한데, 이미 강 원장은 원장 공모가 미뤄지면서 연장근무에 들어간지 2개월째다.
이밖에도 심평원이 올해부터 자동차보험심사도 진행하면서 200여명의 인력을 보강하는 등의 성과를 내면서 내부적으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