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은 경동맥, 관상동맥, 복부대동맥의 플라크를 줄이는 효과를 보여주지만, 복부대동맥 플라크를 제거하는 효과는 없다. 한편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복부대동맥 플라크를 퇴축시킬 가능성이 여러 보고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 니가타산재병원 테츠야 가와하라(Tetsuya Kawahara) 부장은 108명의 고콜레스테롤혈증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무작위 비교시험(RCT)을 실시하고 아토르바스타틴과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인 에티드로네이트 병용효과를 각각 단독치료군과 비교한 결과, 병용군에서 복부대동맥플라크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Circulation에 발표했다.
최대혈관벽 두께 1년 후 11.4% 감소
에티드로네이트는 제1세대 비스포스포네이트로 신세대 약물에 비해 골흡수억제 작용은 낮지만 혈관석회화 차단 기능은 강력하다.
가와히라 부장은 30~80세이고 골다공증이 없는 고콜레스테롤혈증환자 108명(평균 61세)을 아토르바스타틴군(1일 20mg), 에티드로네이트(1일 400mg), 2개 약물 병용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비교해 보았다.
플라크의 지표가 되는 흉부 및 복부대동맥의 최대혈관벽 두께에 대해 치료 12개월 후 변화하는 비율을 1차 평가항목으로 하고 MRI로 평가했다.
흉부대동맥의 최대혈관벽 두께는 병용군과 아토르바스타틴 단독군에서 모두 감소했으며 변화율은 각각 -13.8%, -12.3%로 거의 같았다.에티드로네이트 단독군에서는 2.2%로 변화가 없었다.
한편 복부대동맥의 최대혈관벽 두께는 병용군에서 -11.4%로 나타나 아토르바스타틴군 -0.9%, 에티드로네이트군 -5.5%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석회화 유무, 존재 위치와 무관하게 감소
대상자의 대동맥 플라크의 석회화는 흉부보다 복부에 많이 존재했다(13.9% 대 28.7%).
분석 결과, 아토르바스타틴군에서는 주로 석회화가 동반되지 않는 복부대동맥 플라크가, 에티드로네이트군에서는 석회화가 동반되는 복부대동맥 플라크가 감소했다.
그러나 병용군에서는 석회화의 유무, 존재 부위에 상관없이 플라크가 감소했다. 그리고 복부대동맥 플라크가 석회화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아토르바스타틴군보다 병용군에서 더 많이 감소했다(최대 혈관두께 변화율 -8.4% 대 -15.4%).
병용군에서 나타난 부작용, 중단율은 각 단독군과 비슷했으며 아토르바스타틴에서 나타난 간효소 상승, 에티드로네이트에서 나타나는 위장증상 악화는 없었다.
가와하라 부장은 과거에도 고지혈증 환자를 골밀도에 따라 아토르바스타틴 단독군, 아토르바스타틴+에티드로네이트 병용군으로 배정해 양쪽 약제를 병용하자 복부대동맥 플라크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한바 있다.
부장은 "아토르바스타틴은 흉부대동맥 플라크에, 에티드로네이트는 복부대동맥 플라크에만 효과를 발휘하지만 병용시 얻을 수 있는 복부대동맥 플라크의 감소효과는 각각 단독요법보다 뚜렷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