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뇨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9세 이하 어린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해마다 24%씩 급증하고 있었다.
다뇨증은 너무 많은 양의 소변을 배출하는 것을 말한다. 정상 소변 배출량은 하루 약 1~1.5L이고, 다뇨증 환자는 성인은 하루 3L 이상, 소아는 2L 이상의 소변을 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다뇨증(R35)'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그 결과 다뇨증 환자는 2008년 2만 9000명에서 2011년 3만 8000명으로 늘었고, 연평균 9.3%씩 증가율을 보였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19억 2000만원에서 2011년 37억 3000만원으로 연평균 24.8%씩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011년 기준 9세 이하가 17.1%를 차지하여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고, 50대 16.5%, 60대 16.2%, 70대 15.3%로 뒤를 이었다.
특히 다뇨증으로 진료를 받은 9세 이하 어린이는 2008년 4981명에서 2011년 6554명으로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어린이에게 다뇨증이 자주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주로 긴장이나 스트레스 증가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방광의 과수축을 유도하면서 생긴다. 예전과는 달리 최근 어린이에게도 학업부담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이 원인"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