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한의사의 월 수입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의사의 전망을 알려달라는 누리꾼의 질문에 의사들이 한의사의 시대는 끝났다는 글을 올리자 한의사들이 계좌 인증 사진으로 실수입까지 공개하며 한의학을 옹호하고 나섰다.
28일 유명 포탈사이트에는 한의사들의 미래 전망을 놓고 의사-한의사 갑론을박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한 누리꾼이 "남편이 한의사를 하고 싶어한다"면서 한의사의 전망이 어떤지 알려달라는 질문을 올리면서부터다.
이에 보건의료 관계자로 보이는 누리꾼은 "병원에서 환자를 유치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의사면허증이고 월급이 실수령으로 1500만원에서 1800만원 정도 된다"면서 "한의사는 월급이 실수령 400만원 정도"라는 답변을 달았다.
발끈한 것은 현직 한의사들.
현재 28세의 한의사라고 소개한 '내가지금뭔짓이냐'는 "하도 말도 안되는 소리들이 많아 균형 좀 잡으려고 인증을 한다"면서 "월급은 세후 700만원, 세전으로 하면 850만원 쯤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자친구도 2년차 한의사인데 기본급 600만원에 인센티브를 포함해서 이번 달은 910만원 받았다"면서 "200만원 월급만 줘도 한의사들이 개떼처럼 몰려든다는 식의 망상은 그만 좀 하라"고 꼬집었다.
이 누리꾼은 실제 자신의 계좌 사진을 찍어 올렸다.
현직 한의사라고 밝힌 다른 누리꾼도 상위 30%는 월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상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 동기들을 추적해 보면 상위 30%는 월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상을 받는다"면서 "중간층은 월 1500만원, 그 아래는 대략 5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살아 남을 자신이 있다면 한의대에 가도 상관이 없다"면서 "요즘 한의사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개원가 기준으로 월 400만원 벌면 거기는 망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의사들의 수입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도 있다.
한 치과의사는 "전문직으로서 세금을 내봐서 대충 아는데 수치가 허무맹랑하다"면서 "세후 수입이 3000만원이라면 매출이 최소 3배인 9000만원에서 최대 1억5천만원이어야 하는데 한 달 매출 1억이 넘기가 쉽지는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터넷이니까 쓴대로 다 믿지는 않는다"면서 "월 매출 1억원이라는 것은 아주 특수한 사례일 뿐 세상물정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다 믿을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