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만연하는 열대열말라리아 발병을 크게 억제하는 백신이 개발됐다.
일본 오사카대학 연구팀은 28일 아프리카에서 실시된 임상시험 결과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고 PLOS One에 발표했다.
열대열말라리아는 각종 말라리아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고 빈혈과 40도에 가까운 고열을 반복하다 사망하게 된다.
연간 약 120만명의 사망자 가운데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의 0~5세 아이가 약 70만명에 이른다.
연구팀은 병원체인 말라리아 원충이 인체의 적혈구에 침입할 때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유전자를 변환시켜 'SE36'이라는 단백질을 만들었다.
SE36 단백질은 말라리아 원충을 공격하는 항체를 만드는 작용을 하며 미리 체내에 항체를 만들어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에 숨어들어 증식하지 못하도록 하여 발열 등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동부 우간다공화국에서 6~20세 백신 접종자 132명을 백신접종군과 미접종군으로 나누어 1년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말라리아 발병자는 접종군이 7명, 미접종자군에서는 21명으로 나타나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보다 높은 효과를 보였다.
또 0~5세 유아와 비유행지역에서 온 사람은 백신 접종시 항체가 생기기 쉬워 더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백신의 효과는 약 1년간 지속되며 바이러스가 아니라 단백질을 사용한 만큼 부작용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