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20명 중 1명이 의료행위 중 주사침 손상에 따른 감염 위험성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 주최로 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의료종사자 보건안전 포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발표됐다.
이날 울산대 정재심 간호학 교수는 '국내 의료기관 주사침 손상 발생 현황'을 통해 대학병원 등 62곳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2년도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의사 7만 1780명 중 3445명이 주사침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가 9만 3천명 중 4887명, 간호조무사 9만 5천명 중 4088명, 임상병리사 1만 4천명 중 433명 등도 주사침에 찔렸다.
직종별 주사침 손상 발생률은 인턴이 2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간호사 5.75%, 레지던트 4.16%, 임상병리사 3.75%, 간호조무사 3.46%, 교수 및 전임의 2.24% 및 환경미화원 8.66% 등의 순을 보였다.
주사침 손상은 ▲바늘이나 날카로운 기구 조작 도중(12.5%) ▲사용한 기구 오염제거(8.9%) ▲폐기용기로 옮기다가(8.7%) ▲기구를 폐기용기에 넣으면서(7.3%) ▲부적절한 위치에 놓여 있는 날카로운 기구(6.9%) 등에서 발생했다.
보건의료인 242명을 대상으로 주사침 손상 노출 후 감염여부를 묻은 질문에 83.5%는 '감염되지 않았다', 14.0%는 '모르겠다'고 답해 사후 감시체계의 부실함을 드러냈다.
류지영 의원은 "의료 종사자의 안전 문제는 의료의 질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제부터라도 감염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기구 사용 등 현실적인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해 8월 의료인 감염 방지를 위한 안전기구 사용과 자상사고 보고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의료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