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의료 활성화와 포괄수가제를 앞두고 의료단체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7일 오전 보건복지부 이영찬 차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의협 측은 임수흠 부회장, 송형곤 상근부회장 직대 겸 대변인, 강청희 총무이사 등이, 복지부 측은 이창준 의료정책과장, 배경택 보험급여과장, 성창현 의료체계개선팀장 등이 배석했다.
이영찬 차관은 "날이 더워졌는데 잘 지내고 계시냐. 의협 총회도 잘 끝난 것으로 안다"면서 웃으면서 운을 띄었고, 노 회장은 "수가협상으로 바빴다"고 답했다.
노환규 회장은 '복지부차관 간담회 자료' 봉투를 테이블 앞에 내놓고 30여분간 이 차관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의협 측은 4대 중증질환 보장성과 면허신고제, 원격의료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요 가산 확대와 초재진료 수가조정, 65세 이상 외래 정액제 개선 등 일차의료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복지부가 6월 중 토요 가산 확대 등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 해 건정심에 상정한다는 약속 이행을 못박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양 측은 간담회 후 일차의료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세부적인 대화 내용은 함구했다.
이날 앞서 열린 건정심 소위원회에서는 일차의료 개선방안과 더불어 포괄수가 개정안 중 유보된 자궁 및 자궁부속기 수술 논의를 가졌다.
병협 등 의료단체는 적정수가와 더불어 복강경 수술 제외, 중증도 등 환자 재분류 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산부인과학회의 수술 거부 움직임에 우려감을 표하면서 근거자료를 요청했다.
복지부는 다음주 중 소위원회를 열고 논의 안건을 구체화해 오는 18일 건정심에 상정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첫 소위원회인 만큼 결정된 내용은 없다"면서 "제도 시행 전까지 논의를 지속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