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정원 감축이 인턴제 폐지시기와 맞물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병원협회는 11일 대회의실에서 2013년도 제1차 병원신임위원회를 열고 전문과 학회 합동회의 결과를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학회들은 전공의 감축 시기에 대한 완급조절과 과목별 정원 감축 완화, 정원 배정 기준 제시 등을 복지부에 건의했다.
앞서 복지부는 의대 졸업 정원과 인턴, 레지던트 정원의 격차(1천명선)를 향후 3년간 맞춰간다는 방침아래, 2013년도 인턴 344명 및 레지던트 202명 등을 감축했다.
학회들은 지방 수련병원의 전공의 확보 어려움과 신규 수련병원의 정원 문제 등을 제기하며 전공의 감축시기를 4년에 걸쳐 연장할 것을 복지부에 요청한 상태이다.
정원 책정안의 기본 틀은 10% 감원과 20% 감원, 동결, 정원 외 모집 등으로 구분했다.
다만, 외과는 총 정원 180명으로, 진단검사의학과는 15% 감원 등으로 조정했다.
이와 별도로 일부 진료과 지도전문의 기준을 변경했다.
외과는 현행 N-4에서 N-5로, 재활의학과는 지도전문의 5~7인 경우 N-3, 8인 이상일 경우 N/2 등으로 조정했다.
위원회는 더불어 가정의학과의 의견을 수용해 전공의 파견수련 기간(2개월)을 '가정의학과 전공의 1인당 지역사회의료기관으로 파견수련의 경우 연 4개월 이내'라는 예외조항을 추가했다.
복지부 고득영 과장은 "과목별 총 정원안이 정해지면 전공의 감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다만, 감축 기간을 4년 또는 인턴제 폐지 시기와 연동해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이어 "수련병원의 의료기관 인증과 리베이트 수수 수련병원의 패널티 등을 규정하는 관련 시행령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병원협회는 오는 18일부터 2013년도 병원신임평가 및 2014년도 수련병원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2014년도 육성지원 과목에는 가정의학과를 추가해 응급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외과, 병리과, 예방의학과, 흉부외과, 결핵과 등 11개 진료과를 선정했다.
이들 과목은 최근 5년 평균 확보율이 전체 전문과목 평균 이하로 전공의 정원 탄력운영과 전공의 모집시 2지망 제도 등이 가능하다.
병협은 2013년도 전공의 후반기 및 2014년도 전형 일정을 확정했다
2013년도 후반기 전형일정은 8월 2일부터 원서교부 및 접수를 시작으로 8월 17일 레지던트 필기시험, 21일 면접을 거쳐 23일 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한다.
내년 전반기 전형일정은 인턴 전기모집 2014년 1월 18일터 2월 3일까지. 후기모집은 2월 4일부터 10일까지, 추가 모집은 2월 19일부터 26일까지이다.
레지던트의 경우, 전기모집은 1월 25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2월 8일 필기시험, 11일 면접을 거쳐 13일 합격자 발표로 이뤄진다.
후기모집은 2013년 12월 16일부터 23일까지, 추가 모집은 2014년 1월 6일부터 10일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