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제약사 직원은 몇 명이나 될까.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한 궁금증이다. 특히 그 대상이 '잘나가는 제약사'라면 더욱 그렇다.
13일 신한금융투자에 각 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직원수 1위 기업은 지난 45년 이상 매출 1위를 차지한 동아제약(현 동아쏘시오홀딩스)이었다. 올 1분기 기준 무려 2399명이 근무했다.
이어 한미약품(1755명), 종근당(1674명), 유한양행(1520명), 녹십자(1458명), LG생명과학(1444명), 대웅제약(1289명) 순이었다.
업체별 인력 증원 현황을 보면 단연 종근당이 눈에 띈다.
올 1분기에만 175명의 인력을 충원했다. 2010년과 비교해도 220명의 인력이 늘어 LG생명과학과 최근 가장 많은 인력을 보강한 회사가 됐다.
업계는 이런 종근당의 행보가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봤다.
신규 영업 인력이 현장 경험을 쌓고 제대로 마케팅하기 위해서는 2~3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신규 인원을 대거 충원하면 수년간 인당 매출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대규모 인력 충원은 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2010년 이후 인력을 크게 줄였다. 실제 2010년에는 1901명이었지만 2013년에는 1755명으로 급감했다.
인원을 유지하거나 소폭 늘리는 소위 '잘나가는 제약사'와는 다른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