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경영난 해소를 위한 정부 지원을 기대하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중소병원 경영에 압박을 주는 각종 규제만 쏟아지고 있다."
중소병원협회 백성길 회장은 1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23차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중소병원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중소병원 상당수가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심각한 수준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라면서 "인건비 비중이 총 매출액의 50%를 넘어서는 병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입원환자 식대는 6년째 동결 중"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치는 수가인상률 1.9%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의료인의 희생과 노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보다는 의료계를 집단이기주의와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이를 빌미로 규제만 강화하고 있다"면서 안타깝다고 했다.
백 회장은 지난 2012년 활발하게 진행된 중소병원 선진화 TF에 대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때라며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은 "중소병원 경영여건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난해 추진한 선진화 TF에서 논의한 방안을 구체화함으로써 각 중소병원들이 특성화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대 비급여 종합대책과 4대중증질환 보장성강화 관련 정책은 올해 중에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보건복지위 오제세 위원은 "최근 의료계는 무한경쟁 속에서 강자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다. 이제 정부가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또 국민이 공존할수 있는 정책을 내놔야할 때"라며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이목희 의원과 이언주 의원은 중소병원에 대해 중소기업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입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