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 사업주관기관인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센터장을 공모한 결과 총 30명이 지원한 것으로 메디칼타임즈 취재 결과 확인됐다.
공모기간이 8일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지원자가 몰린 것.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센터장 공모에는 51년생(62세)부터 58년생(69세)까지의 퇴직하거나 퇴직을 앞둔 경력자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또 지원자 대부분은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인도네시아ㆍ베트남 해외 법인장 또는 현지 주재원으로 근무해 현지사정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이들 지원자들이 의료기기업계에 종사한 적은 없지만 인도네시아ㆍ베트남에서의 풍부한 현지경험을 바탕으로 센터의 대정부 활동과 수익사업 창출, 국산 의료기기 수출 지원에 충분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합 관계자는 "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의 국산 의료기기 A/S 지원은 팀장급 젊은 직원이 담당하는 만큼 센터장은 센터가 3년 후 정부지원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현지 수익사업 창출과 국산 의료기기 수출 확대를 위한 대정부 활동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장 지원자 대부분이 인도네시아ㆍ베트남에서 해외 법인장과 현지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센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공모에 40~50대 지원자보다 퇴직 또는 퇴직을 앞둔 고령의 경력자들이 대거 몰린 이유는 센터장 급여와 체재비의 현실적인 한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센터장이 받는 급여 6600만원과 체재비 2400만원은 일반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현지 법인장ㆍ주재원이 받는 급여의 절반 수준.
따라서 40~50대 지원자의 경우 가족을 데리고 현지에서 생활하기엔 부족함이 클 수밖에 없었던 것.
반면 상대적으로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이 적고, 경제적 수입보다는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큰 퇴직자 또는 퇴직예정자들의 센터장 공모 지원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조합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검토와 면접을 통해 2명의 센터장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장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8월 1일부터 인도네시아ㆍ베트남 현지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