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질병군에 대한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젊은 의사들이 지핀 반대 운동의 불씨가 점차 번져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뒤늦은 움직임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이번에 단결된 움직임을 보인다면 막판 뒤짚기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흘러 나오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는 30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3층 회의실과 주차장에서 전국 전공의 포괄수가제 반대집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전국 전공의들이 모여 포괄수가제의 부당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따라서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을 하루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반대집회가 과연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때늦은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지만 젊은 의사들의 움직임이 하나의 도화선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주목을 관심이 끌고 있다.
실제로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산부인과학회 등 학계의 반발은 이어졌지만 의료계의 양대산맥인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등은 크게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반대 집회를 기획하고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며 불씨를 지피자 이들을 구심점으로 힘을 모으자는 의지가 모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미 대한의사협회과 서울시의사회, 개원의협의회 등은 이날 집회를 함께 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민주의사회와 의료개혁국민연대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여기에 예비 의사들인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도 지지를 선언하며 집회에 참가하면서 전공의 집회가 아닌 의료계의 공동 집회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의대협 조원일 회장은 "포괄수가제의 문제점에 대해 많은 의대생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는 선배들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향이 오는 제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전국 41개 의대, 의전원 학생회장들의 지지를 얻어 30일 집회에 참여해 힘을 싣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과연 30일 집회가 과연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 저지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협 경문배 회장은 "젊은 의사들의 용기와 열정에 많은 의료계 선배들과 원로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집회는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의료계 전체가 포괄수가제 철폐라는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