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이 스마트 방법까지 도입하며 만년 꼴찌인 청렴도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건보공단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부정부패를 쉽게 신고할 수 있는 '헬프라인'을 도입,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을 받으며 불명예를 기록했다.
이를 깨기 위해 공단은 올 초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꾸려민 청렴도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2개월마다 회의를 갖고 있다. 고객의 관점에서 불합리한 제도와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한 의도다.
헬프라인 시스템 도입은 이러한 청렴도 향상책의 일환이다.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각종 비리와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스마트폰이나 개인 컴퓨터를 이용해 신고할 수 있고,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익명 서버기술이라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신고자의 PC나 스마트폰에 대한 IP 추적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주간 부서조차 신고자 추적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단 직원은 물론 국민 누구나 공금횡령, 직무관련 금품 향응 수수, 공정한 업무수행을 저해하는 알선 청탁 행위, 부당한 예산집행 및 낭비행위, 부패행위를 알게 됐을 때 신고할 수 있다.
제보된 내용은 24시간 실시간으로 공단 감사실 담당자에게 메일과 SMS로 전송된다. 감사실은 신고 내용을 확인, 조사해 처리결과를 신고자에게 피드백 한다.
김종대 이사장은 "익명제보시스템을 도입해 부정부패 예방을 위한 자율적인 내부통제가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밖에도 내부 홍보 및 교육을 통해 부정부패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고자는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 설치된 '레드휘슬 익명신고' 배너를 클릭하거나, 시스템 운용사인 레드휘슬 웹사이트(www.redwhistle.org)에 접속하면 된다.
스마트 폰은 익명신고 QR코드가 인쇄돼 있는 '클린명함' 혹은 '클린스티커'를 스캔해서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