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과 색전 형성을 방지하는 와파린(Warfarin)보다 우월한 치료 효과를 가진 차세대 항응고제인 엘리퀴스(ELIQUIS)가 국내에 출시된다.
5일 한국 BMS제약과 한국화이자제약은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세대 항응고제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정을 7월부터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엘리퀴스는 새로운 치료제 계열에 속하는 경구용 Xa 인자 억제제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줄중 및 전신 색전증 위험 감소 적응증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눈에 띄는 치료효과를 증명했다.
엘리퀴스의 주요 특징은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발생 위험도 21% 감소 ▲주요 출혈 위험도 31% 감소 ▲사망률 11% 상대위험 감소로 와파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와파린 사용 부적합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아스피린 대조 연구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아스피린과 비교해 주요 출혈 위험도는 비슷한 반면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은 55% 감소된 결과가 나왔다.
현재까지 와파린 치료가 가능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모두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감소 효과를 보여준 약제는 엘리퀴스가 유일하다는 점은 관심을 끄는 대목.
뇌졸중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프랑스 비샤병원의 피에르 아마렌코(Pierre Amarenco) 교수는 "엘리퀴스는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제 선택에서 중요한 세가지 예후인 주요 출혈 등 지표에서 좋은 효능을 보였다"면서 "환자군에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엘리퀴스는 기존 와파린 치료에서 지적됐던 약물 농도 유지에서도 보다 자유로울 전망이다.
기존 와파린 치료의 경우 연령, 신장애 등 환자 개인적 요인이나 다른 약물, 음식 등 환경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약물 농도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아마렌코 교수는 "엘리퀴스는 음식물과의 상호작용이 적어 특별한 식사 제한이 없다"면서 "약물 농도 유지를 위한 별도의 모니터링 또한 필요치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