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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관리제는 의료계의 자존심 문제다

|노환규 회장 인터뷰| "탄핵해도 진실 드러날 것"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13-07-09 07:37:57
의협 노환규 회장은 회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모형의 만성질환관리제 사업을 고집하는 것은 의료계가 정책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지난 5일 메디칼타임즈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노 회장은 "회원들은 만성질환관리제가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정부가 하자고 했으니까 무조건 나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결국 정부가 의사들을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회원들이 반대하는데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느냐, 잠시 내려놓았다가 갈 수도 있지 않느냐, 더 중요한 이슈가 많다고 하는데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첫번째 이유는 의료계가 의료정책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고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의사가 주도하는 만성질환관리제를 포기하는 것은 희망을 접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공단과 공급자간 불평등한 제도 개선, 선택분업 전환 등 훨씬 중요한 과제에 집중한다고 만성질환관리제를 포기하면 다른 것도 못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모델은 의사가 의사답게,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회원들이 새로운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한 후 반대한다면 무조건 따르겠다"고 분명히 했다.

의협은 이달 20일 새로운 모형의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노 회장은 "현재의 만성질환관리제는 실패한 사업이기 때문에 복지부도 의협의 시범사업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만성질환관리제가 총액계약제의 전 단계라는 주장은 비약"이라고 못 박았다.

노 회장은 앞으로 의사들이 질병시장 외에 예방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의사들은 계속 늘어나는데 의료이용은 포화상태"라면서 "앞으로 의사들이 예방활동을 할 때 인센티브를 받아야 하고, 정부가 그 수가를 주겠다고 해서 의협이 시범사업을 제안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만성질환관리제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만성질환자들은 병원에 돈을 벌어준 것이지만 개원의들이 주도하면 의원에 더 자주 방문할 수 있고, 더 큰 질병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만성질환관리제가 토요진료 가산 시간대 확대의 부대조건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일축하고 나섰다.

그는 "복지부도 부대조건이 아니라고 했고, 설사 부대조건이라고 해도 우리가 아니라고 해야 하는 게 아니냐"면서 "의료계에서 정치를 하려는 분들, 집행부를 공격할 명분을 찾는 분들의 집요한 주장이 먹히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의협 회장 임기를 마친 후 만성질환관리제와 관련한 건강관리회사를 차리려고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노 회장은 "이런 의혹을 제기하신 분을 고소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확인했다.

노 회장은 "협회 회장 임기가 끝난 후 어떤 비지니스를 할 수 있겠냐"면서 "커피숍이나 식당 등 의료와 무관한 것 외에는 못할 것 같다. 무엇을 하더라도 무수히 많은 오해를 받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몇일 전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 휴가를 다녀왔는데 그 자리에서 어머니가 의협 회장을 한번 더 하지 말라, 절대 정치하지 말라고 말씀하셨고, 저한테 약속을 받으셨다"고 했다.

이와 함께 노환규 회장은 만성질환관리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만성질환관리제 이슈를 꺼집어낸 후 의료계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지만 어차피 격어야할 진통"이라면서 "만약 탄핵이 된다 해도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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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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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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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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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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