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인력의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인구 증가율이 22.8%에 그친 반면 의사 수는 37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최근 우리나라 의사 수와 성별, 지역별, 전문과목별 통계를 담은 '2012 전국회원실태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급격한 의사 인력의 증가가 눈에 띈다.
면허등록의사 수를 기준으로 1980년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54명(전체 의사수 : 1만 5445명)이었지만 2012년 현재 210명(전체 의사수 : 8만 7668명)으로 375%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인구증가율은 22.8%였다는 점에서 16배가 넘는 인력이 공급된 셈이다.
여성 의사의 증가도 눈에 띈다. 1980면 1918명 수준이던 여성 의사는 2012년 현재 1만 9604명으로 10배가 넘게 증가했다.
전문의의 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말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전문의 수는 7만 1550명으로 2008년도와 비교해 3493명이 증가했다.
대한의사협회의 전체 회원 중 전문의회원 수는 전체 자격등록전문의 대비 95.2%로 2008년 82.8%에 비해 1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개원의의 93.4%가 전문의 자격을 소지하고 있었다.
한편 개원 비율은 이비인후과-피부과-안과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과목 중 회원 수 대비 개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과는 이비인후과(64.5%)이고 다음은 피부과(60.2%), 안과(56.2%) 순으로 집계됐다.
회원들의 취업 형태는 봉직의가 가장 많았다.
군진 회원을 제외한 전 회원의 각 취업분류군별 분포를 보면 의원 및 병원,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에 봉직하는 회원이 33.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병원 및 의원을 개원한 회원이 32.9% 순이었다.
의과대학에 봉직하는 회원이 1.2%, 전공의 수련교육을 받는 회원이 15.1%, 보건(지)소 등에 근무하는 회원이 2.6%이고, 기타분류군(행정직, 연구직, 비의료직, 은퇴 및 미취업의사)이 14.7%로 조사됐다.
개원회원의 비율이 2008년(35.9%)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였고 기타분류군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