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 제품과의 비교임상 및 성능평가를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비열등성을 검증하는 '의료기기 비교임상 및 성능평가 지원사업' 2013년도 신청이 마무리됐다.
11일 사업주관기관인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올해 사업 신청을 마무리한 결과 총 26개 과제가 접수됐다.
접수된 과제는 비교임상시험 24개 과제, 비교성능평가 1개 과제, 비교임상ㆍ성능평가 동시접수 1개 과제로 총 26개 과제.
과제 신청건수만 보면 사업이 첫 시행된 2011년 27개ㆍ2012년 상반기 21개와 큰 차이가 없지만 질적인 수준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조합 측 설명.
이는 사업신청 업체 대부분이 기존 경험을 토대로 비교임상 및 성능평가 지원사업을 오랫동안 준비했고, 신청과제 역시 고부가가치가 큰 의료기기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비교임상을 신청한 제품들은 ▲분자진단자동화시스템 Hybread480 ▲활성산소 요화학분석기 ▲결핵 진단용 실시간 PCR기기 ▲풍선확장식 관상동맥 성형술용 카테터시스템 ▲고화질 복강경 시스템 ▲안면부 혈관성 병변(안면홍조증 및 모세혈관 확장증 등)에 대한 이중 파장 다이오드 레이저기기 등 진단부터 치료기기는 물론 수술용 치료재료까지 다양하다.
지난 2011년부터 비교임상 및 성능평가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소기업청은 올해 총 17억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예산은 임상시험 규모와 상관없이 과제당 전체 비용의 75% 범위 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된다.
나머지 25% 매칭 펀드는 과제선정 업체가 현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과제 소요 예산이 총 1억원인 경우 75%에 해당하는 7500만원을 중기청으로부터 지원받고 나머지를 해당 업체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
또 총 예산이 3억원 과제의 경우 최대 지원금액 1억원까지 지원받고 나머지를 업체가 충당한다.
특히 총 사업예산 17억1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 업체가 결정되기 때문에 규모가 큰 임상시험이 많을수록 지원받는 업체수가 줄어들고, 반대로 규모가 작은 임상시험 선정이 많으면 지원받는 업체가 늘어나게 된다.
올해 3년차 사업의 최종 지원업체 선정은 이달 중순 대면평가를 통해 오는 8월 발표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비교임상 및 성능평가사업은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임상데이터가 부족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부터 중기청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4월 사업설명회에는 약 200명의 업체 대표와 담당자들이 몰릴 만큼 사업에 대한 국내 제조업체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까지 총 30여개 업체가 이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았고, 이중 미국ㆍ유럽 등 세계 수출에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업체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