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된 한국형 '디지털병원' 수출사업이 드디어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이하 KOHEA)은 최근 콜롬비아 국방부가 발주한 2600만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공군ㆍ해군 통합 외래진료센터 신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2일 KOHEA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과 콜롬비아 정부 간 계약으로 추진된 사업의 공식 대행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사업 참여 제안서 및 프리젠테이션 평가를 통해 다수의 컨소시엄 중 건축사업관리(CM)회사인 한미글로벌과 KOHEA 컨소시엄을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통합 외래진료센터는 8층 규모의 20여개 외래 진료과와 4개 수술실을 갖추게 되며, 오는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국전 파병과 FTA를 체결한 우방국으로서 한국형 디지털병원 도입을 적극 희망하고 있는 콜롬비아 정부와 중남미지역에 디지털병원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이해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올해 초부터 현지 대사관 등을 중심으로 긴밀하게 추진돼 왔다.
사업에 선정된 KOHEA 컨소시엄은 기존 700병상 규모의 콜롬비아 군병원과 의료IT를 바탕으로 군병원의 특수성을 고려해 디지털 군 응급의료체계가 반영된 디지털응급실과 건강검진센터 기능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통합 외래진료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OHEA는 한미글로벌과 함께 콜롬비아 현지에서 병원건설 전문회사는 물론 시스템 현지화와 유지보수를 위한 IT 회사, 의료기기 사후관리업체까지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교육훈련 분야 협력의향을 밝힌 서울대병원 등 한국과 콜롬비아 내 여러 파트너와의 지속적인 협력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OHEA 이민화 이사장은 "콜롬비아 군병원 수출사업 수주가 디지털병원 수출의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외래센터 구축 이후 700병상 군병원 현대화와 600병상 국립대병원 신축사업 등 후속 프로젝트 가능성까지 감안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OHEA 컨소시엄은 오는 8월 중 콜롬비아를 방문해 공식협의를 거쳐 진료과목 재편과 의료IT 구축방안을 구체화하고 연내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