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소아 혈관종, 고혈압 약으로 치료"

정혜림 교수, 새로운 치료법 제시…우수논문상 수상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7-25 10:19:58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정혜림 교수(소아청소년학과)는 소아에게 발생한 혈관종을 고혈약 치료제인 Propranolol(성분명)로 치료한 결과 안전하게 치료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좌: 혈관종이 발생한 모습. 우: 고혈압 약제 약물치료로 혈관종이 줄어든 모습
정 교수는 소아 혈관종의 새로운 치료법 제시로 지난 7월 5일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에서 수여하는 제23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안면부 혈관종이 있는 8명(평균 5.5개월)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법인 인터페론이나 스테로이드 대신 경구용 고혈압제제인 Propranolol을 투여한 결과 큰 부작용이나 재발없이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관찰했다.

치료는 대상 소아환자가 3~4일간 입원한 상태에서 실시됐다.

치료과정은 Propranolol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서맥, 저혈압, 저혈당, 기관지연축과 같은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Propranolol을 투약 후 1시간 마다 혈압, 맥박, 혈당 등을 측정했다.

또한 처음에는 목표용량 1/4 이하의 저용량을 8시간 간격으로 경구 투약과 함께 안정성을 확인하면서 점차 목표 용량으로 늘렸다.

퇴원 후에도 Propranolol 경구 투여를 계속하면서 추적관찰 했다.

이러한 치료결과 치료대상 8명 모두에서 치료시작 7일 이내부터 혈관종의 크기와 경도, 붉은색 농도의 감소가 관찰되기 시작되었으며 별다른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다.

현재 8명 중 안면부와 전신에 다수 혈관종이 있었던 2명은 12개월간의 치료 후 혈관종이 완전하게 소실됐고 다른 6명의 환자도 혈관종 감소를 보이며 6~18개월간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혈관종은 혈관의 상피세포가 증식하는 양성종양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이다. 발생부위는 안면부에 가장 많이 발생(60%)하고 전신 피부 어디에도 발생하지만 간, 콩팥, 뇌, 기도 등 내부 장기에 발생하기도 한다.

혈관종은 출생 시에 매우 작거나 보이지 않다가 생후 2~3개월 만에 급격하게 커지며 생후 1년까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혈관종은 피부 표면에 붉은색의 융기된 종괴로 나타나는 표재성 딸기혈관종 또는 모세혈관종과 피부로 덮여있는 진피 하부 또는 지방층의 결절로 나타나는 해면상 혈관종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 없이도 7~10년에 걸쳐 서서히 소실되지만 눈, 귀, 점막에 발생한 경우 시력 또는 청력장애, 출혈, 안면부 형태변형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내부 장기에 생겼거나 크기가 큰 경우 심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빨리 커지며 혈소판 감소증, 소모응고병증을 동반하는 혈관종(Kasabach-Merritt 증후군)도 있다.

혈관종 치료는 안면신경마비나 출혈의 위험성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쉽지 않다.

내과적 치료로 면역억제제인 스테로이드나 인터페론 주사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나 감염 위험 증가, 성장부진, 뼈의 약화, 발열,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간기능이상 등의 부작용이 관찰되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번에 새로운 치료법으로 적용한 Propranolol은 장기간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어 온 약제로 혈관을 수축시키고 모세혈관 상포세포의 자멸사 유도와 혈관성장인자를 하향 조절해 혈관종을 퇴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정혜림교수는 "아직 대상인원이 많지 않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의 관찰 결과 기존의 치료법 보다 안정성이 보장된 약제로 보다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