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을 빠져나가는 간호인력은 어디로 갈까. 또 그들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고 있을까.
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백성길·중병협)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간호인력 제도개선'에 대해 급성기 중소병원 1200여개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135개 의료기관이 응답한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간호관리료 차등제 시행이후 간호사 채용이 더 어려워졌으며 간호의 질도 향상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많았다.
간호인력의 이직 사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한 의료기관의 '출산 및 육아'라고 답한 병원이 37%(50곳)로 가장 많았다.
또 36%(49곳)가 '지역내 타 병원으로 이직'과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이직'이 34%(46곳)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간호인력이 부족할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에 '최소한의 교대근무 인력으로 조정운영한다'는 답변이 53%로 가장 많았다.
간호인력 채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상당수가 '전문 채용사이트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간호인력 부족사태 해결방안으로는 44%(60곳)가 '간호대 정원 대폭확대'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어 41%(56곳)가 간호등급제를 폐지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중병협 백성길 회장은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은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회원들의 경영상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설문조사 응답률도 저조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