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 운영 중인 인체자원은행의 표준화를 위해 인증제가 도입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5일 "미래 보건의료의 핵심 인프라, 바이오뱅크를 비전으로 제2기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향후 3년(2013~2015년) 동안 인체자원은행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시급성과 중요성, 실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4개 전략, 12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1기 사업에서 수집한 50만명분 인체자원을 연구자에게 분양하기 위한 수요자 맞춤형 분양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원 스톱' 분양이 가능한 온라인 분양포털을 구축하고 이를 지원하는 인체자원연구지원센터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속한 분양을 위한 인체자원 분양제도 개선과 더불어 산업계 분배 차원의 관련 규정 개선 등 향후 3년간 1천개 연구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맞춤의료와 예방치료 등 보건의료 신성장 분야 지원을 위해 방안도 마련됐다.
수집한 50만명분 인체자원을 임상 및 역학정보와 연계한 DB를 구축하고, 질환별 환자 및 대조군을 포괄한 인체자원 패널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2014년부터 암과 호흡기질환, 노인성질환 등 특화자원을 은행별로 특성화해 집중 수집하는 체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치매 및 인공 눈 연구 등 특화은행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운영 중인 17개소의 인체자원은행을 국제 수준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이다.
인체자원 수집 및 보관 방식을 국제 규격에 맞게 표준화하고, 인체자원은행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 인증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2기 계획을 통해 인체자원은행이 보건의료의 핵심 인프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추진 과제별 실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체자원은행은 중앙은행(질본)을 비롯해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경상대병원, 제주대병원(이상 지역거점병원) 등이다.
또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구로병원, 아주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이상 수도권 협력병원) 등 총 17개소에서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