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통해) 간호사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고 싶습니다."
이윤효(31, 부산 연제구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실) 씨가 간호사들의 생활을 주제로 포털사이트에
웹툰을 연재하기 시작한 이유다.
이 씨는 2003년경부터 9년간 수술실 간호사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한 포털 사이트 베스트 도전 만화 코너에
<오늘도 무사히>라는 제목의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니 벌써 6개월째다. 일주일에 1회씩 24편이 올라왔다.
간호사 일을 병행하며 하고 있는 이 씨의 또다른 일은 만화가.
"원래부터 만화를 좋아했습니다. 언젠가는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웹툰이라는 분야가 생기면서 저도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아직은 아마추어지만 언젠가는 프로로 데뷔하고 싶습니다."
의학분야를 다룬 만화는 많다. 하지만 이름있는 의학만화인 <닥터K>, <닥터코토진료소>, <의룡>, <헬로우 블랙잭> 등은 일본이 배경이다.
우리나라 의료현실을 다룬 의학만화는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은 더더욱 없다.
이 씨가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 이유는 간호사에 대한 사람들의 '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다.
"영화나 드라마, 만화를 보면 간호사들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잘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간호사들은 의사들 뒷바라지를 해주는 사람도 아니고, 섹시한 사람도 아니며, 속칭 노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그는 "간호사들도 정말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있다.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의사와 병동 라운딩을 할 때라도 의사의 질문 한마디에 간호사가 대답을 하려면 환자 상태를 꿰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그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 알고 있어야 한다.
이는 공부를 많이 해야지 나올 수 있는 대답이라는 것이 이 씨의 설명이다.
"간호사들은 병동, 정신과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의 이야기로 간호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