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의 보건당국이 올해 가을부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의 접종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인다고 밝혔다.
올해 5월 캐나다 연구결과에 근거해 변경
이번 접종횟수 감소 결정은 캐나다 전문가위원회의 권장에 따른 것. 올해 5월에 보고된 캐나다의 3상 임상시험 결과(JAMA)가 근거가 됐다.
이 시험은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과 주(州) 보건당국이 실시한 무작위 비교시험(RCT)로 대상자는 830명.
9~13세 여아에 0, 6개월 간격으로 4가 HPV백신을 2회 접종한 군과 동갑인 여아의 0, 2, 6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한 군 및 3회 접종 16~26세 여성군을 비교 검토했다.
그 결과, 2회 접종군은 3회 접종군에 비해 고위험형 HPV 16과 18의 항체가에 비열성이 나타났다.
접종비용 절감 외에 환자에 장점 많아
이번 새로운 프로그램에서는 캐나다 초등학생(9~10세)때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이 권장된다.
퀘벡주에서는 9~17세 여아 및 면역기능부전이나 HIV양성인 18~26세의 여성은 무료로 HPV백신을 접종받지만 9~10세를 제외하곤 기존대로 3회 접종이 권장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에비던스로는 9~10세에서 2회 접종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접종횟수 변경으로 퀘벡주에서는 연간 300만달러의 접종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 언론사인 CTV 보도에 따르면 사춘기 이전 여아에 대한 HPV백신 접종 2회 실시는 이미 스위스에서 시작됐다.
보건당국은 이번 접종횟수 조정에 대해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9세부터 접종할 경우 가장 좋은 면역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HPV최초 감염은 대개 성적활동 시작 후 1년 간에 일어나는만큼 그 이전에 접종하는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