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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자 간 이식 배분기준, 대기자 응급도 반영 미흡"

서울대병원 외과, CTP에서 MELD분류로 전환 필요성 제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9-06 11:02:12
현재 뇌사자 간 배분 기준은 이식 대기자의 응급도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기준을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외과 간이식팀(서경석, 이광웅, 이남준 교수)은 대한의학회지 최신호를 통해 뇌사자의 간을 보다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배분하려면 현재 적용하는 뇌사자 간 배분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선 CTP(Child-Turcotte-Pugh)점수를 이용해 뇌사자의 간을 배분하고 있다.

CTP점수란 이식 대기자의 간성 뇌증, 복수, 각종 간 기능 혈액 검사 수치를 크게 세 등급으로 나눈 뒤 합산한 값으로 뇌사자 간이식 대기자들은 CTP점수와 임상 상황을 종합해 크게 응급도를 4단계로 결정한다.

응급도 1단계는 일주일 이내에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사망이 예상되는 초응급 상황이다. 응급도 2단계에선 1단계 보다 덜 위중한 상태로 뇌사 기증자의 간은 응급도 순으로 배분된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간이식 대기자의 위급한 정도를 나누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서경석 교수팀의 지적이다.

CTP 점수의 요소 중 복수(Ascites)와 간성뇌증(encephalopathy)에 대한 평가는 의료진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는 것.

게다가 한 등급에 포함되는 대기자의 범위가 넓어 환자의 위급한 정도를 세분화하기 어려워 동일 등급 내에서는 등록대기시간, 뇌사자 발굴기관 인센티브 등 비의학적인 요소들에 의해 배분 순서가 정해진다.

미국의 경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MELD(model for end-stage liver disease) 점수로 뇌사자의 간을 배분하고 있다.

MELD 점수란 간의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크레아티닌과 혈액응고시간, 빌리루빈 수치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만든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간 기능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객관적인 혈액 검사 수치만 반영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주관적 판단 없이 이식 대기자의 중증도를 정확히 나눌 수 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간이식 팀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서울대병원에 등록된 간이식 대기자 788명을 대상으로 CTP와 MELD 점수를 기준으로 중증도를 나누고 이식대기 등록 후 6개월 생존율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MELD가 CTP보다 대기자의 생존율을 좀 더 명확히 구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응급도 1단계 대기자라도 MELD가 24점 미만이면 3개월 생존율이 93%인 반면, 31점 이상이면 35%로 나타난 것.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일주일 이내 사망이 예상되는 응급도 1단계 상태에서 MELD가 24점 미만 대기자의 3개월 생존율이 93%라는 것은 현재 시스템에서는 뇌사자의 간이 위중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우선 배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응급도 2단계 대기자라도 MELD가 31점 이상이면 3개월 생존율은 48.2%로, 응급도1의 3개월 생존율 70.2%보다 훨씬 낮았다.

즉, 현재 시스템에서는 간이식이 시급히 필요한 사람들을 뇌사자의 간 배분 과정에서 소외시켰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이광웅 교수는 "한정된 뇌사자의 소중한 간을 합리적으로 나누기 위해서는 위급한 대기자가 우선적으로 이식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CTP점수에 따른 분류는 한계가 있으므로 MELD 점수에 의한 분류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MELD시스템을 도입하려면, 간 대기자 등록시스템을 새롭게 바꿔야하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이식센터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MELD점수가 낮은 경우라도 뇌사자의 간 배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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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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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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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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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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