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국가 중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고, 특히 의사들의 인터벤션(혈관중재술) 술기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계 다국적기업 '쿡메디칼' 아ㆍ태지역 베리 토마스(Barry Thomas) 사장은 26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시장에 거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쿡메디칼 아ㆍ태지역 약 30개 국가 중 한국의 매출 규모는 일본ㆍ호주ㆍ중국에 이어 4번째.
베리 토마스 사장은
한국이 매출규모는 작지만 여타 국가보다 차별화된 장점 때문에 연평균 성장률은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사장은 "한국은 일본ㆍ호주와 더불어 선진적인 헬스케어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전 국민 건강보험을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한국 의사들은 복강경 로봇수술을 처음 시행했을 정도로 신기술에 관심이 높고 도입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의사들이 인터벤션 관련 교육을 진행할 만큼 수준 높은 술기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쿡메디칼코리아(지사장 이승재)는 국내 의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올해 초 영업형태를 기존 대리점에서 직접 판매 방식으로 전환했다.
영업방식 전환에 대해 토마스 사장은 의사들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의사들을 위한 신기술 교육과 트레이닝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사들이 진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의 니즈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아ㆍ태지역에서는 마켓의 규모와 중요도가 큰 한국을 비롯한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직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ㆍ태지역 국가 중 일본과 중국은 한국이 피할 수 없는 비교대상.
"한국은 중국보다 인터벤션 시술 수준이 앞서 있고, 또 일본과 비교해서는 의료기기 임상시험에 소요되는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는 기자의 말에 그 역시 동의했다.
베리 토마스 사장은 "맞는 말이다. 올해부터 쿡메디칼코리아가 직판을 시작하면서 한국에서도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임상시험은 단순히 비용이 적게 드는 국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기기 개발에 도움이 되는 임상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가 중요한 선택기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