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치료제의 제1선택제인 메트포르민. 하지만 당뇨병 초기에는 GLP-1 아날로그 둘라글루타드(dulaglutide, 릴리사)의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49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스페인 클리니카 후아네다의 산티아고 토프 포베다노(Santiago Tofé Povedano) 박사는 메트포르민과 둘라글루타이드의 효과와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AWARD-3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투여량에 상관없이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가 메트포르민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 이병기간 3개월~5년 미만 800례 대상
AWARD-3의 대상은 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지 3개월 이상 5년 미만이고, HbA1c가 6.5% 이상 9.5% 이하인 당뇨병 치료제 미사용 또는 1개 제제(사이아졸리딘계 약물 제외)만을 저용량으로 3개월 이상 사용한 807명(평균 약 55세).
둘라글루타드 1.5mg+위약(269명), 둘라글루타드 0.75mg+위약(270명), 위약주사제+메트포르민(1일 1,500mg 또는 2,000mg, 268명)의 3개군으로 무작위 배정, 26주째 HbA1c와 체중의 변화를 평가했다.
26주째 HbA1c 목표 달성률 둘라글루타드 2개군에서 유의하게 높아
각 군의 시험 초기 이후 26주째 HbA1c 평균 변화를 평가한 결과, 둘라글루타드 1.5mg군 -0.78%, 둘라글루타드 0.75mg군 -0.71%, 메트포르민군 -0.56%였다.
즉 둘라글루타드 2개군은 모두 메트포르민군에 비해 HbA1c가 유의 하게 줄어든 것이다(모두 P <0.025).
26주째 HbA1c 목표달성 환자 비율 역시 3개군을 비교한 결과, HbA1c 7.0% 미만 달성률은 둘라글루타드 1.5mg 군 62%, 둘라글루타드 0.75mg군 63%, 메트폴민군 54%였다.
HbA1c 6.5% 이하 달성률은 각각 46%, 40%, 30%로 둘라글루타드 투여 2개군 모두 메트포르민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체중 변화는 둘라글루타드 1.5mg군-2.29kg, 둘라글루타드 0.75mg 군 -1.36kg, 메트포르민군 -2.22kg으로 둘라글루타드 0.75mg군의 체중감소 효과는 메트포르민군에 비해 크게 뒤졌지만, 둘라글루타드 1.5mg군에서는 메트포르민과 같은 효과였다.
초기 2형 당뇨환자에 단독투여시 둘라글루타드 효과·안전성 제시
안전성면에서는 시험 초기 이후 52주째에 부작용 발생은 둘라글루타드 1.5mg군에서 179례(66.5%), 둘라글루타드 0.75mg군 177례(65.6%), 메트포르민군 170례(63.4%), 이 기간 심각한 저혈당 (70mg/dL 이하) 발생은 전혀 없었다.
포베다노 박사는 "둘라글루타드는 투여량에 상관없이 메트포르민 보다 26주째 HbA1c 감소 효과가 뛰어났으며 체중 감량 효과는 둘라글루타드 1.5mg투여군과 메트포르민군이 같았다"면서 "부작용이나 저혈당에 대해서도 메트포르민과 같았던 만큼 2형 당뇨환자에 초기 단독요법으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