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암 환자 줄었다 했더니…정기 검진 덕분이네"

서울대 강남센터 10년간 데이터 분석 발표…"예방의학 역할 톡톡"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10-13 18:29:31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3개 암에 대해 개원 이후 지난 10년간 35만여명의 건강검진 수진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검진이 예방의학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위암의 경우 위암 가족력이 없고 위염 등 질병이 없는 일반인이 2년 이내 내시경 검진을 받았을 때 진단된 위암의 89.9%가 조기위암으로 집계됐다.

반면 2년이내에 검진을 받은 않은 경우에는 56.7%만이 조기위암 진단을 받았다.

즉,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은 경우 위암 진단을 받은 수진자는 대부분 조기에 간단한 치료로 위암을 피해갈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수진자는 암 초기 단계에서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특히 1~2년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는 수진자가 위암 진단을 받았을 경우 46.5%가 개복술이 아닌 내시경적 절제술이 가능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내시경적 치료에 그친 수진자는 15.6%에 불과했다.

강남센터 의료진은 "위암의 전구병변인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 1년 간격으로 내시경 검진을 받은 군이 2년 간격에 비해내시경적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유의하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5년 생존율도 불규칙적으로 검진을 시행한 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장내시경 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일수록, 흡연자일수록 가족력이 있을 수록 위험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센터는 대장내시경을 받은 수진자 245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험인자를 지닌 수진자 중 40~49세에서 선종 유병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위험군 수진자는 대장내시경 간격을 5년 이상으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봤다.

강남센터 의료진은 "데이터 분석 결과 고위험군 수진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장암 조기검진 시작시점인 50세보다 이른 나이부터 대장암 검진을 시작해야한다"면서 "용종 절제를 받은 때부터 3년 후 추적관찰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전했다.

유방암 검진에서도 한국 여성들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가이드를 제시했다.

한국 여성에게 흔한 치밀유방은 유방암 검진할 때 유방촬영술에 유방초음파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더 정확히 암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유방촬영술에서는 관찰되지 않았지만 유방 초음파에서 발견된 유방암은 대부분 크기가 작고, 상피내암보다는 침윤성 암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남센터는 지난 2003년 9월부터 2010년 4월까지 6837명의 환자가 서울대병원에서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았는데 이중 1047명(15.3%)의 환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발견한 경우였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유방암 진단을 받은 256명(무증상 환자의 24.5%)의 환자는 유방촬영에서 이상 소견 을 보이지 않았지만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진단받은 경우였다.

이에 대해 강남센터 의료진은 "이는 지난 10년간 강남센터가 축적해 온 성과를 분석한 결과"라면서 "이와 함께 개원 10주년을 맞아 한국인 특성에 맞는 지침을 제시한 건강검진 교과서를 발간했다"고 말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