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쉬의학상이 성균관의대 내분비내과 이명식 교수에게 돌아갔다.
대한의학회(회장 김동익)와 한국 베링거 인겔하임(사장 더크 밴 니커크)은 제23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이명식 교수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교수는 당뇨병과 대사 질환 분야 전문가로 최근 10년간 국제 학술지에만 100여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이 교수는 세계 최초로 자가포식이 당뇨병 발생에 중요한 지표라는 것을 규명해 대사성 질환 권위지인 'Cell Metabolis'에 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자가포식 결핍이 대사와 수명을 조절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마이토카인(mitokine)'의 존재를 밝혀내 'Nature Medicine'을 통해 논문이 발표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연구자들의 오랜 고민이었던 자가면역성 1형 당뇨병의 'the initial event'를 규명해 'Immunity' 표지 논문을 장식하는 등 국제 학계를 이끌어 왔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과장, 성균관대 융합의과학과 과장 등을 맡아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대한면역학회 회장, 대한당뇨병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명식 교수는 "대한민국 의학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분쉬의학상을 받게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선배 의학자들의 업적을 이어받아 의학에서 더욱 혁신적 치료법을 만들어 나가는데 계속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젊은 의학자상은 한양의대 김형범 조교수(기초부문)와 서울의대 박경우 조교수(임상부분)이 각각 선정됐다.
김형범 조교수는 현재 한양대 의생명공학전문대학원에서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유전자를 변환시키는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으며 박경우 조교수는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약물치료 및 중재시술 치료법에 관한 임상시험과 신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의학회의 김동익 회장은 "한국의 노벨의학상이라 불리는 분쉬의학상을 수상한 세 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의료계는 물론 세계적인 의학발전을 이끌어갈 연구자와 젊은 의학자들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라고 전했다.
한편,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빌어 1990년 제정된 상으로 본상 1명에게는 5천만원이, 기초계와 임상계 총 2인의 젊은의학자상에는 각 2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