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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상의 사유 사임'은 그만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3-11-07 06:00:31
최근 제약사 수장 교체가 잦다. 하나같이 '일신상의 사유'로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뭔가 석연찮다. '대표 교체'가 리베이트 적발 후 어김없이 발생한다는 점이 그렇다.

4일 대표가 교체된 신풍제약이 그랬고, 지난 8월 이한구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 대화제약도 그랬다.

시간을 조금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런 유사한 패턴의 수장 교체는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는 신풍 수장 교체를 '일신상의 사유'보다는 최근 신풍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발생한 의사들의 집단 소송 등이 결정적인 이유로 보고 있다.

소송을 맡은 넥스트로에 따르면 '신풍 비자금 사건'이란 올 1월부터 4월까지 세무조사를 받은 신풍이 200억원 가량의 증빙하지 못한 금액을 의사들에게 접대성 경비(리베이트)로 제공했다고 허위제보한 것이다.

하지만 세무당국 추적 과정에서 상당수 의사가 신풍으부터 금전적 이익을 받은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분개한 의사들은 신풍 불매운동을 외쳤고 이에 신풍은 어쩔 수 없이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물론 신풍이 밝힌 것처럼 김성태 신임 대표의 발탁은 제약 연륜을 활용해 경영을 내실화하고, 그의 위기관리능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 지금처럼 제약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난세의 영웅'을 기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장 교체 전 터진 이 회사들의 리베이트 사건은 긍정적인 '꿈보다 해몽'을 불가능하게 한다.

앞 뒤 사건의 정황을 봤을 때 '또 하나의 제약 대표가 리베이트 책임을 지고 사라지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리베이트 적발 후 어김없이 이어지는 '일신상의 사유'로 인한 제약사 대표의 사임.

이런 패턴의 수장 교체는 더 이상 없어야하지 않을까. 결국 리베이트는 제약업계 발목을 잡을 족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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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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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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