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호연 교수가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2013년 미국류마티스학회에서 ACR Master에 선정됐다.
미국 류마티스학회는 매년 65세 이상의 학회 회원 중 뛰어난 학문적업적과 임상경력, 교육경력을 심사해 마스터 호칭을 수여하고 있다.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 마스터로 선정된 한국인은 김 교수가 최초이며 아시아에서는 두번째 사례다.
한국 류마티스 전문의 제 1호인 김 교수는 1983년 미국테네시의대 류마티스내과에서 'Father of Korean Rheumatology'로 불리는 앤드류 강 교수 연구실에서 연수 후 1984년 귀국해 국내 류마티스학의 시초를 열었다.
국내에만 김 교수에게 교육받은 류마티스 전문의가 50명에 달하며 이중 30명이 현재 대학병원 교수로 교육, 연구, 진료에서 많은 업적을 내고 있다.
김 교수는 특히 기초연구에 관심이 많아 임상과 기초연구를 연결하는 중개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불모지였던 국내 류마티스 기초연구분야를 현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과학기술부지정 류마티스연구센터를 운영하며 100억원의 연구기금을 받아 많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미국 류마티스학회지를 비롯해 SCI학술지에 10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교수는 류마티스 및 면역학 분야 권위학술지인 Nature review rheumatology, Arthritis Research and Therapy 등 수많은 국제학술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대한류마티스학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류마티스학재단을 창설해 후학 연구지원 및 장학사업 등 학회활동을 확대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태평양류마티스학회(APLAR)회장을 지냈으며 현재의 동아시아류마티스학회(EAGOR)의 모태가 된 한일류마티스학회를 처음으로 결성한 장본인이다.
한편, 현재 김 교수는 30여년간 가톨릭 의대 교수로 활동하다 2013년 2월 정년으로 마감한 뒤 금년 3월부터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에서 후학 교육, 연구 및 진료활동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