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명당 30만원'
최근 일부
척추관절병원이 환자유치를 위해
환자브로커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병원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척추관절병원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환자브로커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과거 강남 일대 성형외과 등 미용성형 개원가에서 브로커를 끼고 환자를 유치해 논란이 된 적은 있었지만 정형외과 질환에선 이례적으로 일선
의료진들도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성형외과 환자브로커가 미용실을 중심으로 활동했다면 척추관절병원은
광고 및 홍보대행사를 끼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게 병원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행사에서 환자를 유치해주면 그에 따른 수수료를 지불하는 식이라는 것.
이 경우 광고비 명목으로 지출하기 때문에 환자브로커를 통한 환자 유치 여부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음지에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최근 일부 척추병원이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홍보 및 광고대행사에 외국인 환자 유치에 따른 수수료를 지불하던 것이 자연스럽게 국내 환자로까지 확산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또 브로커와 1:1로
환자 한명 당 30만원씩 수수료를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중소병원 관계자는 "모 척추병원이 환자 한명 당 30만원씩 브로커에게 챙겨주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병원 입장에선 환자 한명을 유치했을 때 발생하는 수익이 몇배 더 크기 때문에
실보다 득이 많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문제는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투자해야할 병원의 예산이 광고비 명목으로 환자브로커에게 흘러들어간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 중소병원 관계자는 "일부 병원에 해당하는 얘기겠지만 자칫 척추관절병원계 물을 흐리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환자를 유치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