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해마다 9.9%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6년새 약 1.8배나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은 2007~2012년 '녹내장(H40)'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녹내장 환자는 2007년 36만 3000명에서 2012년 58만 3000명으로 매년 약 9.9%씩 증가했다.
2012년을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24.1%로 가장 많았고, 50대 21.4%, 60대 20.6%, 40대 15.2%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전문의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은 많은 원인 때문에 시신경 손상이 진행돼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라면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환자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진료비는 2007년 585억 8000만원에서 2012년 1081억원으로 연평균 13%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작년 기준 전체 진료비의 51.2%를 약국이 차지했고 외래가 44.7%, 입원이 4.1%였다.
현재 녹내장으로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현재까지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대부분 초기에는 별 특이 증상이 없기 때문에 40세 이상은 정기검진을 통한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