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J사 PM은 얼마전 외국계 M사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
제안은 솔깃했다. 연봉 인상은 물론 현재 맡고 있는 제품과 동일 질환군 PM으로의 보직 이동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사의 동일 제품군 PM으로 간다는 것은 상도의에 맞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 이직을 포기했다.
J사 PM은 "매년 11월과 12월은 제약계에 스카웃 제의가 많은 시기다. 특히 우수 영업사원들은 유혹이 많이 편"이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쌍벌제 이후 공격적 영업이 불가능해지면서 마케팅 부서는 마땅한 전략이 없는 상태다. 내년이 코 앞인데 아직 사업 계획을 못 짠 제약사가 수두룩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사 우수 인력 영입은 거래처 늘리기 차원에서 매력적"이라고 바라봤다.
J사 PM의 사례는 주위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개원가 영업을 잘하는 영업사원은 스카웃 1순위다.
국내 D사 영업사원은 "개원가는 처방 변경이 자유롭기 때문에 영업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일부 개원의는 개인적 친분으로 회사약을 써주기도 한다. 이직할 경우 처방이 통째로 옮겨갈 수 있다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는 제약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잘 되는 지점을 통째로 스카웃하려는 움직임마저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