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정부의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하는 한 해였습니다. 올해는 박근혜 정부 2년차로써 공공부조제도를 개별급여체계로 개편하여 시행하는 첫해이며, 노인을 위한 기초연금제도를 도입하며, 4대 중증질환의 보장성 계획을 이행하고, 저소득층의 의료비를 경감하는 계획들을 실행에 옮기는 해입니다. 또한 선택진료료·상급병실료·간병비 등 3대 비급여의 개선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금년은 복지예산 100조원, 국민의료비 100조원의 시대에 진입합니다. 복지재정의 확대와 함께 복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내실 있는 복지시스템을 설계하고 집행해야 하는 과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즉 생산적 복지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맞춤형 복지체계로 개편하기 위해 제도와 전달체계의 개편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복지사각지대에 처해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맞춤형 복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면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보건시스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보건산업을 창조경제산업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저출산의 늪에서 벗어날 지혜를 모아야 하고, 고령사회에 대비할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합니다.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복지와 과학기술의 융합, 통일에 대비하는 사회보장제도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제들을 국가복지의 틀 속에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마을공동체, 기업과 민간의 참여와 자발적 봉사를 통해 이루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존재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비전은 ‘건강한 복지사회 구현을 선도하는 사회정책의 중심 연구기관’이며, 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 모두 합심해야 겠습니다. 2014년은 세종시 신청사로 이전할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합니다. 세종시대에 보사연이 새로이 도약하고 거듭나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칩시다.
금년은 청마(靑馬)의 해입니다. 말은 십이지 중 일곱번째 동물이며 강인함과 역동성을 상징합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speed, energy, freedom'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청마의 기상으로 금년 한해에 보다 강해지고 인내하고 활달하게 거침없이 달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