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실기시험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지만 탈락자가 속출했다.
올해 의사국시 응시생들은 필기시험에선 무난히 합격했지만 실기시험의 장벽에 부딪쳐 내년을 기약했다.
메디칼타임즈가 23일
전국 38개 의대, 의전원을 대상으로 제78회 의사국시 응시자들의
실기 및 필기 합격현황을 조사한 결과 실기시험이 탈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재학생이 재수생에 비해 실기시험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별로 살펴 보면 서울의대 및 의전원은 재학생 6명이 실기시험에서 고배를 마셨으며 순천향의대도 재학생 4명이 실기에서 탈락했다.
한림의대는 필기시험에선 탈락자가 없었지만 실기시험에서 재학생 5명이 낙방했으며 조선의대와 의전원 모두 각각 재학생 4명이 실기시험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가톨릭의대 및 의전원도 필기에선 단 한명의 낙오자가 없었지만, 재학생 3명이 실기시험의 문턱을 넘지 못했으며, 경북의대 및 의전원도 재학생 1명, 재수생 2명이 실기시험의 높은 장벽을 실감해야 했다.
건양의대는 필기시험에선 재학생과 재수생 각각 한명씩 탈락했지만 실기에선 재학생 3명이 탈락해 재학생보다 재수생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2년 연속 의사국시 수석을 배출한 원광의대는 재학생과 재수생 각각 2명이 실기시험에서 탈락해 전체 합격률을 떨어뜨렸다.
이에 대해 이윤성 의사국시위원장은 "실기시험을 필기시험처럼 암기식으로 접근한 응시생은 결과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기시험은 평소 환자를 진료하는 태도와 자세를 평가하는 것으로 형식적인 질문보다는 환자 눈높이에 맞춰 진료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