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진이 양악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치과 박영주, 안장훈 교수가 그 주인공.
이 두 교수는 양악수술에 '내추럴 헤드 포지션'을 적용했다.
내추럴 헤드 포지션은 환자가 약 1m 또는 1.5m 떨어진 정면에 거울을 두고 서서 편안한 자세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눈을 바라보는 상태에서의 머리 위치를 말한다.
박영주, 안장훈 교수팀은 지난달 17~19일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덴탈엑스포'에서 내추럴 헤드 포지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의료진은 내추럴 헤드 포지션 자세에서 측모 두부 방사선 X-ray를 촬영해 이마부터 코뼈가 시작되는 부분인 나지온(Nasion)을 지나도록 수직선(나지온 트루 버티컬 라인, NTVL)을 그었다.
그리고 바닥과 수평이면서 나지온을 지나는 'True Horizontal Line'을 뒀다.
이 두 선은 1860년대 논문으로 발표된 이래 교정치료는 물론 헤어스타일링을 할 때도 흔하게 사용 중이다.
박영주, 안장훈 교수는 이 두 외부 기준선을 X축과 Y축으로 삼아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를 도표화했다.
위턱의 가장 오목한 부분인 A포인트는 NTVL 보다 앞으로 0.5mm가량 앞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 입술 아랫부분에 잇몸과 아래턱이 맞닿아 가장 오목한 B포인트는 남자가 기준선보다 1.5~2mm, 여자가 4mm 후방에 자리하는 것을 선호했다.
아래턱 아래 부분으로 가장 튀어나온 POG점은 남자가 후방으로 1mm, 여자가 3mm 들어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다.
안장훈 교수는 "X-ray 촬영 후 기준선에 근거해 결과를 보여주면 환자들이 수술의 필요성에 대해 더 쉽게 이해했다. 수술 후에도 데이터상으로 비교가 가능해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