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세 이상구 학생은 운동을 하다가 손이 미끄러져 10kg 아령을 왼쪽 발등에 떨어뜨렸다. 심한 통증을 느껴 정형외과를 찾아 X-ray를 촬영한 결과 발등뼈(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발등이 심하게 붓고, 피멍이 들어서 골절 부위를 절개해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일반적인 수술방법으로는 치료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족부정형외과 박용욱, 김형년 교수팀은 골절부위 부근에 강선을 삽입하고 뼈를 따라 밀어 넣어 골절된 뼈를 맞추고 고정하는 '전향적 골수내 강선 고정술'을 적용했다.
이씨는 수술 직후부터 보조기 신발을 착용한 상태에서 보행이 가능했고, 수술 6주 후에는 정형외과 외래에서 강선을 제거한 후 일반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발등뼈 골절은 금속판을 이용해서 골절 부위를 잇는 금속판고정술과 관절을 통해 강선을 삽입해 골절부위를 고정하는 역행성 K-강선(의료용 철사)고정술을 해 왔다.
박용욱, 김형년 교수팀이 개발한 전향적 골수내 강선 고정술은 14mm K-강선(의료용 철사) 끝을 3mm와 12mm 부위에서 각각 5도 정도 구부려 준비한 후 골절부위 근처에 삽입해 고정하는 방법이다.
박 교수팀은 2005년 8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총 30명의 족부골절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골수내 강선 고정술의 임상결과를 2011년과 2012년에 미국정형외과족부족관절학회지(Foot and Ankle International), 미국족부족관절외과학회지(Journal of Foot and Ankle Surgery)에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