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약사회 등 보건 5개 단체가 의사협회의 파업 찬성 투표 결과에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의사 회원들이 수가 인상 목적이 아닌, 의료영리화 반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파업을 할 때만 보건단체도 함께 연대 투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4일 한의협, 약사회, 간호사협회, 치협, 보건의료노조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의료영리화정책에 대한 의협 회원들의 확고한 반대의지 표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단체는 "총투표 결과는 의협이 밝힌 대로 의료제도를 바로세우겠다는 회원들의 열망이 자연스레 표출된 것"이라면서 "이는 의료영리화와 수가인상을 맞바꾼 2월 18일의 정부와 의사협회의 야합을 의사협회 회원들 스스로 거부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과 의협이 의료발전협의회에서 정부와 야합한 것에 대해 분명하게 비판해 왔다"면서 "따라서 의사 회원들이 투표결과를 통해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에 반대한다고 명확히 밝힌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파업을 수가 인상을 위한 수단으로 왜곡될 땐 지지할 수 없다는 분명한 선도 그었다.
보건단체는 "의협이 총파업 투쟁위원회를 구성해 3월 10일 하루휴진, 3월 24일부터 29일까지는 전면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의협이 정부의 의료영리화정책에 맞서 진정성 있는 모습과 자세를 보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건의료단체는 "만약 계획된 의사파업이 수가인상 등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면 결코 지지할 수 없다"면서 "반면 진정으로 의료영리화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투쟁을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단체는 이어 "정부는 의료인들과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의료영리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여야, 보건의약단체, 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범 국민적 보건의료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문제 전반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